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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지는 첫 번째 방식은 가치 함정이다. 장부에는 재산이 분명히 있는데 사업이 그 재산으로 현금을 만들어 내지 못하는 경우다. 싸 보이는 상태가 몇 년이고 그대로 이어지거나, 재산이 서서히 줄면서 더 싸지기도 한다.
그러나 더 근본적인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환경의 변화다. 그레이엄 시대에는 두꺼운 재무 편람을 손으로 넘겨야 알 수 있던 숫자를 지금은 누구나 검색 한 번으로 본다. 정보 우위가 사라진 것이다.
게다가 오늘날 기업 가치의 상당 부분은 브랜드, 소프트웨어, 사람처럼 장부의 숫자로 옮겨지지 않는 무형자산에 있다. 그래서 순유동자산 기준을 통과하는 종목 자체가 선진국 시장에서 크게 줄었다. 이 철학이 예전만큼 통하지 않는 것은 논리가 틀려서가 아니라 측정할 대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출처 3개원문 1 · 정리 2
- 정리1문단'가치 함정(value trap)'은 후대 가치투자 논의에서 굳어진 용어이고 그레이엄의 용어는 아니다. 다만 헐값에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경고 자체는 『증권분석』에 반복해 나온다.
- 원문2문단1976년 인터뷰. 그레이엄은 '40년 전에는 보상이 큰 활동이었지만 조사가 널리 이뤄지는 지금은 그 노력이 비용을 정당화할 만큼 우수한 결과를 낳을지 의심스럽다'는 취지로 말하며, 그 무렵 효율적 시장 이론 편에 섰다고 밝혔다.
- 정리3문단무형자산 비중 증가로 순유동자산 종목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진단은 그레이엄 사후의 관찰이고 이 과정의 정리다. 그레이엄은 1976년 시점에서는 오히려 1973~74년 하락 이후 후보가 다시 300개 넘게 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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