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목차

이 철학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좋은 기업에 투자하더라도 꼭 피해야 할 함정

비싸게 사면 기대수익이 줄고, 급히 써야 할 돈으로 투자하면 회복 전에 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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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실패는 좋은 회사를 비싼 값에 사는 것이다. 버핏은 2016년 372억 달러에 인수한 프리시전 캐스트파츠에 대해 약 110억 달러를 상각하면서, 사업 자체를 잘못 본 것이 아니라 자기가 그 회사에 너무 많은 값을 치렀다고 인정했다. 변화가 빠른 산업에서는 애초에 10년 예측이 성립하지 않으므로 해자 판단도 함께 무너진다.

두 번째 실패는 오래 기다릴 수 없는 돈으로 집중투자하는 것이다. 이를 이해하려면 자본구조를 흔히 말하는 부채와 자기자본의 비율보다 넓게 봐야 한다. 투자에 쓰는 돈이 어디서 왔고, 언제 돌려줘야 하며, 중간에 누가 회수를 요구할 수 있는지를 함께 보는 것이다. 자기자본은 정해진 만기가 없지만 대출에는 이자와 상환일이 있고, 펀드 자금에는 고객의 환매가 있으며, 생활비나 전세자금처럼 개인 돈에도 사용 시점이 있다. 같은 종목을 사도 어떤 돈으로 샀는지에 따라 버틸 수 있는 기간이 달라진다.

버크셔에는 주주자본과 쌓아 둔 이익뿐 아니라 보험 플로트가 있다. 플로트는 보험료를 먼저 받고 보험금은 나중에 지급하기 때문에 그 사이 운용할 수 있는 돈이다. 다만 버크셔의 소유물이거나 영원히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은 아니다. 보험사고가 나면 보험금으로 지급해야 하므로 충분한 현금과 안전자산을 남겨야 한다. 중요한 차이는 주가가 떨어졌다는 이유만으로 보험계약자가 펀드 투자자처럼 즉시 환매를 요구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보험사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지면 전체 플로트는 장기간 운용 재원으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버핏의 집중투자는 종목 선택만 떼어 따라 할 수 없다. 만기가 짧은 빚, 언제든 빠질 수 있는 고객 자금, 곧 써야 할 생활자금으로 변동성이 큰 소수 종목을 들고 있으면 판단이 맞아도 가격이 회복되기 전에 팔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집중도를 정하기 전에 자금마다 회수 시점과 상환 의무를 적고, 가장 먼저 빠져나갈 돈의 시점보다 투자 보유기간이 길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출처 4원문 2 · 정리 2
  • 원문1문단2020년 주주서한(2021년 2월 공개). 버핏은 '내가 그 회사에 너무 많은 값을 치렀다. 누구도 나를 속이지 않았다. 나는 단지 PCC의 정상 이익 잠재력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었다'는 취지로 인정하며, 사업 판단은 옳았으나 미래 평균 이익 규모를 잘못 봐 가격 계산이 틀렸다고 구분해 서술했다.
  • 정리2문단이 장은 일반적인 재무구조보다 넓게, 운용자금의 출처·만기·회수 조건을 묶어 '자본구조'라고 부른다. 이는 버핏의 고유 용어가 아니라 그의 투자 여건을 학습자에게 적용하기 위한 이 과정의 구분이다.
  • 원문3문단보험 플로트의 성격과 그것이 버크셔의 중요한 운용 재원이라는 설명은 1986년·1997년 등 여러 주주서한에 나온다. 버핏은 플로트가 결국 보험금 지급에 쓰일 부채이며, 보험 인수가 건전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한다.
  • 정리4문단'버핏의 집중을 따라 하기 전에 자금의 회수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는 결론은 이 과정의 해석이다. 버핏이 개인 투자자에게 자신의 집중도를 그대로 권한 것은 아니며, 2013년 주주서한에서는 저비용 인덱스펀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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