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목차

무엇을, 어디서 찾는가

좋은 회사를 거르는 세 가지 질문

이 사업을 이해하는가, 경쟁 우위가 오래가는가, 번 돈을 잘 배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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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식 탐색은 세 질문으로 후보를 거른다. 사업이 어떻게 돈을 버는지 이해할 수 있는가, 경쟁자가 그 이익을 쉽게 빼앗지 못하는가, 경영진이 벌어들인 현금을 주주에게 유리하게 배분해 왔는가. 하나라도 답할 근거가 없으면 좋은 회사처럼 보여도 후보에서 뺀다.

'이해 가능한 사업'은 제품을 써봤거나 업종 이름이 익숙하다는 뜻이 아니다. 누가 고객인지, 고객이 왜 돈을 내는지, 매출이 늘 때 비용과 현금은 어떻게 달라지는지, 성장을 위해 얼마를 다시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이 이 수익 구조를 망가뜨릴 수 있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질문들을 바탕으로 10년 뒤에도 돈을 버는 이유를 그릴 수 없다면 능력범위 밖이다.

해자(moat)는 높은 수익을 내는 사업에 경쟁자가 몰려들 때 그 수익을 지켜내는 구조적 장벽이다. 성 주위를 둘러싼 물길에서 따온 비유이고, 흔히 전환비용, 네트워크 효과, 규모의 경제, 무형자산, 원가우위 다섯 형태로 정리한다.

여기서 흔한 착각 둘을 걷어내야 한다. 시장점유율 1위는 해자가 아니라 해자가 있어서 생긴 결과다. 점유율만 높고 장벽이 없으면 언제든 빼앗긴다. 뛰어난 경영자도 해자가 아니다. 사람은 떠나거나 나이 들기 때문에 지속되지 않는다. 진짜 해자는 평범한 경영자가 맡아도 유지되는, 사업 구조 자체에 박힌 장벽이어야 한다.

자본배분은 회사가 번 현금을 어디에 둘지 정하는 일이다. 경영진은 기존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하거나, 빚을 갚거나,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살 수 있다. 유능한 자본배분자는 각 선택의 기대수익률과 가격을 비교한다. 높은 수익률로 다시 굴릴 곳이 있으면 재투자하고, 그렇지 않으면 현금을 주주에게 돌려준다. 자사주도 내재가치보다 쌀 때만 주주에게 이롭다. 말보다 과거의 인수 가격, 재투자 성과, 배당과 자사주 매입 시점을 함께 봐야 한다.

출처 6원문 5 · 정리 1
  • 원문1문단버핏이 주주서한의 「인수 기준(Acquisition Criteria)」에서 반복 제시하는 조건이다.
  • 원문2문단사업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장기 경제성을 판단할 수 없는 기업은 능력범위 밖에 둔다는 원칙은 1996년 주주서한 등에 반복된다. 본문의 네 가지 확인 질문은 이를 학습용으로 풀어 쓴 것이다.
  • 원문3문단'해자' 비유는 버핏의 것이며 1995·2007년 주주서한 등에 자세히 나온다.
  • 정리3문단다섯 갈래 분류는 버핏이 아니라 모닝스타의 팻 도시(Pat Dorsey)가 『경제적 해자』(The Little Book That Builds Wealth, 2008)에서 정리한 것이다. 실무에서 널리 쓰이지만 출처가 다르다.
  • 원문4문단'훌륭한 경영진의 평판과 나쁜 경제성을 지닌 사업이 만나면, 온전히 남는 것은 사업의 평판'이라는 취지의 서술이 1980년·1989년 서한 등에 나온다. '바보라도 경영할 수 있는 사업을 사라. 언젠가 바보가 경영하게 되기 때문'이라는 발언도 널리 인용된다.
  • 원문5문단버핏은 여러 주주서한에서 경영진의 핵심 과업으로 자본배분을 다룬다. 특히 유보이익이 주주가치를 만들지 못하면 배당·자사주 매입 등으로 돌려줘야 하며, 자사주 매입은 가격이 내재가치보다 낮을 때만 이롭다는 원칙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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